"별일 아닌데 상담까지 받아야 하나" 싶을 때

박병관2026년 10월 27일조회 0

첫 상담에 앉으신 분들이 가장 자주 하는 말이 이겁니다. 큰일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여기까지 온 게 유난스럽게 느껴진다는 것.

그런데 상담실에 오는 이유가 사건인 경우는 드뭅니다. 오래 이어진 상태 쪽이 훨씬 많습니다. 몇 달째 아침이 무겁다거나, 사람 만나는 일이 예전만큼 즐겁지 않다거나, 이유 없이 짜증이 늘었다거나. 하나씩 떼어놓고 보면 전부 별일이 아닙니다. 그래서 더 오래 갑니다.

큰 사건이 없으면 오히려 원인을 짚기가 어렵습니다.

기준을 하나 드리자면 이렇습니다. 예전에는 이틀이면 돌아오던 기분이 이제 일주일씩 간다면, 힘든 일의 크기는 그대로인데 회복이 느려진 겁니다. 그리고 회복은 혼자 쉬어서는 잘 돌아오지 않습니다.

한 번만 받아보고 판단하셔도 됩니다. 첫 상담에서 저는 몇 회차가 필요할지, 혹은 필요 없을지를 말씀드립니다. 필요 없다고 말씀드리는 경우도 실제로 있습니다.